일본 유센(NYK)과 미쓰비시상사는 17일 미국 셰일가스(비재래형 가스)의 LNG(액화 천연 가스)출하 기지에 공동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일본 해운 회사가 셰일가스와 관련해 액화 설비 등 상류 부문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센은 LNG 기지에서 투자분에 상응하는 사업 수입을 얻는 것 외에 출하 기지에서 수출되는 LNG 수송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센과 미쓰비시상사가 투자하는 대상은 미국 셈프라에너지의 자회사인 카메룬LNG사다. 카메룬LNG사는 미국 루이지애나 핵베리(Hack Berry)에 대규모 LNG 수출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에 셈프라에너지 50.2%, 프랑스의 GDF수에즈 16.6%, 미쓰이 물산이 16.6%, 유센․미쓰비시 상사가 16.6%를 각각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유센과 미쓰비시상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합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합자회사 투자비율은 유센이 85%, 미쓰비시상사가 15%가 될 전망이다.
미국 셰일가스는 천연가스 형태로 채굴된다. 때문에 카메룬LNG사 등의 셰일가스 사업자로부터 들여온 천연가스를 액화 설비를 이용해 LNG로 전환하고, 저장 탱크 및 출하용 잔교 등을 설치해 LNG 수출 기지를 운영할 회사가 필요하다.
카메룬 LNG사의 액화 설비 등에 대한 총 투자 금액은 약 100억 달러(약 11조 150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들은 사업비를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조달할 계획으로 보이며, 전체의 7~8%(7000억~8000억엔)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2~3%(2000억~3000억엔)가 이번에 투자하기로 한 각 기업의 투자비율에 상응하는 자본 부담금이다.
카메룬 LNG사가 위탁 받은 셰일가스는 2017년 이후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 GDF수에즈 3사가 각 400만t씩 총 1200만t을 LNG로 전환해 미국에서 수출 판매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가 판매하는 800만t의 물량은 일본의 해운회사를 이용해 수송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 모두 전력, 가스 회사 등의 수요자와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미쓰비시상사의 400만t에 대해선 유센이 액화 설비를 공동으로 투자하고 있어 수송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일본해사신문 5.20자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