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컨테이너선사인 가와사키기센(K라인)은 도쿄 본사에서 제6회 선주 안전 대책 연락회의를 개최하고 운항선의 연료비 절감을 위해 운항속도를 출력 10~35%까지 줄이는 목표를 발표하고 선주들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기존의 감속항해 55~60% 출력에서 절반 수준까지 감속 폭을 높일 계획이다. 케이라인은 4월에 새 조직 연비관리실을 신설해 전사적으로 모두 연비절감을 추구하는 체제로 정비했다.
아사쿠라 지로 사장은 그룹에서 연 2070억엔에 이르는 연료 비용에 대해 “수송 톤마일 기준으로 5% 삭감을 원한다”고 말하고, 100억엔 규모의 절감 목표를 내세웠다.
케이라인은 연1회, 선주 안전 대책 연락회의를 개최한다. 전국 각지에서 케이라인 우호 선주가 모여 안전운항 및 국제규칙을 둘러싼 정보 교환을 통해 안전 관리 의식의 공유를 도모하고 있다. 제6회인 이번 모임에는 선주 52사에서 86명이 참가했다.
서두 인사말에서 아사쿠라 사장은 “(시황 침체로) 수입을 늘리는 것이 어려운 가운데, 가능한 것은 비용 절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연료 소비의 절감이고, 운항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선주들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감속항해(슬로스티밍)는 엔진의 출력을 낮추어 연비를 개선하는 비용 절감 대책이다. 2008년 가을의 리먼 쇼크이후, 시황 침체 속에서 해운업계 전체에 이에 대한 대안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엔진의 상용 출력은 85%이다. 현재 케이라인은 감속 항해의 기준을 일반선 55% 출력, 위험물선 60% 출력으로 설정했다. 이를 한층 더 강화해 최종목표로 컨테이너선 출력을 10~35%로 전면화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대형 컨테이너선은 상용 출력 85%로 하루에 240t 이상의 연료를 소비한다. 계산해 보면, 출력 30% 감속 항해 시 연료 소비량은 약 90t까지 줄어들게 된다. 연료유 가격 톤당 620달러일 경우, 단순 계산으로 하루 9만6000달러의 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케이라인은 자사 그룹이 관리하는 컨테이너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에서 감속 항해를 계속 시행하고 있으며, 엔진 상태 등에서 양호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엔진 고장을 막기 위해 용선을 포함해 엔진 점검 강화, 운전 데이터 연속 감시, 보조 송풍기 예비 부품의 확보 등의 대책을 추진할 것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일본해사신문 5.1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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