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12년 만에 모스형 LNG선 수주전에 뛰어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는 최근 LNG선 건조 조선사 후보군을 3개로 압축했는데 그 중에 현대중공업이 포함된 것으로 점쳐진다.
옵션 포함 최대 8척의 LNG선 발주를 추진 중인 MISC가 어느 조선사에 LNG선을 발주할 것인지 확정하진 않았지만 모스형 LNG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선종의 건조경험이 풍부한 현대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MISC는 확정발주 2척에 옵션 6척을 포함시키는 방식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데 둥근 ‘구’ 형태의 화물창을 장착한 모스(Moss)형 LNG선과 선체 내부에 사각형의 화물창을 탑재한 ‘NO 96’ 멤브레인(Membrane)형 LNG선을 두고 어떤 형태의 선박을 발주할 것인지 고민 중이다.
현대중공업과 일본 미츠비시중공업은 이번 입찰에서 모스형 LNG선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모스형 LNG선 건조경험이 없는 대우조선해양은 ‘NO 96’ 멤브레인형 LNG선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스형 LNG선을 건조한 경험이 있는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후 수주한 총 56척의 LNG선 중 15척이 모스형 LNG선이며 지난 2001년 이후부터는 멤브레인형 LNG선만 수주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모스형 LNG선은 화물창을 선체 내부에 설치하는 멤브레인형 LNG선에 비해 안정성이 우수하나 ‘구’ 형태의 화물창을 제작하는데 상당한 기술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이유로 모스형 LNG선은 시리즈 발주가 불가능한 반면 멤브레인형 LNG선은 여전히 모스형에는 못 미치나 기술력의 발전으로 안정성을 상당히 높인 것으로 평가돼 LNG선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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