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주가에 펀더멘털(경제기초) 악재들이 모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우리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조선업 주가가 실적에 대한 우려와 수주공백기, 대내외 악재로 인해 큰 폭의 조정을 받음에 따라 밸류에이션 메리트 발생, 단기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악재들이 대부분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유 연구원은 상선 및 드릴십 발주는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반면, LNG선 및 해양생산설비는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 주가는 바닥권에 근접한 수준으로 Trading 관점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 대내외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조선업 주가는 과도한 조정을 보이고 있다.
유 연구원은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와 수주 모멘텀 둔화가 주요 요인이었지만, 북한도발 및 STX그룹 유동성 위험 등의 대외요인들이 추가됨에 따라 주가는 과도한 조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나이지리아의 Egina FPSO, 호주 브라우즈(Browse) 프로젝트 등 해양생산설비 및 LNG선이 수주 모멘텀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드릴십 시장은 과거 2년 동안의 과도한 발주로 숨고르기가 진행 중, 하반기 기 발주분들의 용선계약이 진행되며 신규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사태 등으로 유럽지역의 금융시장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어 상선업황 개선속도가 더딘 실정이다. 상선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바닥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상선 발주는 dwt기준 전년동기 대비 55.7% 증가했고 중고선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61.2% 증가했다.
유 연구원은 “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는 없으므로 현 주가 수준에서는 수주 모멘텀 강도에 따라 주가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조선사들의 충당금 등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펀더멘털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해외자회사 손실 및 충당금 축소를 통한 실적개선이 가능하고 삼성중공업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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