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영난을 겪어 온 한진중공업이 조만간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조선회사인 한진중공업은 7천TEU급의 컨테이너선과 중형 가스운반선, 해양지원선 등 최대 20여 척을 건조하는 10억~1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8년 이후 상선 수주가 중단된 이후로 한진중공업은 단 한 척의 상선을 건조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격어 온 가운데 이번 수주를 통해 부산 영도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물량도 포함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진측은 이미 선주측과 선박건조에 따른 기술적인 사항은 이미 협의를 완료하였으며, 계약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한진중공업 신조선 수주에는 한진중공업의 노조도 발벗고 나서 함께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 새노조는 강성투쟁을 벌여 지탄의 대상이었던 기존의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전체 조합원의 약 80% 찬성으로 새로운 노조를 설립했다.
한진중공업 김상욱 노조위원장은 선박 발주차 영도조선소를 내방한 선주측 실사단을 직접 찾아가 납기 준수 및 최고 품질의 선박 건조를 약속하여 이번 수주에 큰 역할을 하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수주 소식에 대해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국내외 조선경기의 급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격었지만 이제 회사와 전임직원이 일치단결해서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사로 우뚝 서겠다”며 굳은 각오를 내보였다.
< 부산=김진우 기자 eaglekjw@yahoo.co.kr >
많이 본 기사
스케줄 많이 검색한 항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