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맞은 한러 수출항로는 지난 연말과 비교해 별다른 움직임 없이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1월초 러시아의 긴 연휴로 인해 물동량이 평소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셋째 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마지막 주에는 예전의 물동량을 거의 회복했다.
한러항로는 지난해 11월부터 연말 물량 밀어내기로 물동량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겨울에만 되면 골칫거리를 제공했던 블라디보스토크항 적체현상 도 발생하지 않은 점도 안정적인 모습에 한 몫을 했다.
한러항로의 운임은 지난해 12월 동절기 할증료(WSS)를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달러 부과한 것 이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한편 대아항운은 지난 22일 재개하기로 한 백두산항로의 취항을 3월로 연기했다. 대아항운측은 선박인수와 소유권 이전이 늦어졌고 속초국제여객터미널과 자루비노항 여객터미널 개보수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판단돼 연기했다고 말했다.
주3항차로 운영될 신설항로는 속초-자루비노·훈춘, 속초-블라디보스토크이며 750명의 승객과 20피트 컨테이너 182개를 실을 수 있는 선박 < 뉴블루오션 >호를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2012년 수준인 3.3~4%로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TO 가입에 따른 관세율 인하, 각종 프로젝트 발주가 올해도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간분야 소비 위축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코트라는 말했다.
2018 월드컵을 개최하는 러시아는 사회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극동·시베리아 개발 정책 및공항, 도로, 항만 철도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 3200억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항로의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자동차 물동량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자동차 수출 물동량을 살펴보면 기아차는 전년도와 비슷했지만 현대자동차는 소폭 감소했다.
이미 러시아 중산층은 대부분 차량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자동차 및 자동차 관련 물동량은 예년처럼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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