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인 1월 동남아항로의 전체적인 시황은 예년부터 그랬듯 통상적인 약보합 추세를 유지했다.
이번 달 물동량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소폭 하락해 큰 하락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기점으로 동남아항로는 통상적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는 3월 이후 실질적으로 운임회복(GRR)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남아항로는 지난해 9월까지 견조세를 보이다 4분기인 10월 들어 하락세를 계속 보인 이후로 꾸준히 소폭 하락 중이다.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가 밝힌 지난 한 해 동남아항로 수출입 물동량은 194만1천TEU로 1년 전의 185만TEU에 비해 4.8% 성장했다.
동남아항로의 수요성장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외국적 선사 수출입이 활발히 진행된 덕분이다. 지난해 태국의 외국적 선사 수출항로 물동량은 3만3천TEU로 전년인 2만3천TEU에 비해 43% 성장했고 인도네시아의 외국선사 수출물동량은 전년에 비해 56% 상승한 4만6천TEU를 기록했다.
반면 태국 국적선사의 수출 물동량은 2011년 9만8천TEU에서 8만8천TEU로 10%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 동남아항로의 컨테이너 적취율은 신흥 공업국의 강세가 두드러져 베트남이 14만5천TEU로 68%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는 10만3천TEU인 77%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운임회복(GRR)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공할 지 동남아항로의 큰 관전포인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적선사 및 서비스선사가 동남아시아에 많이 포진해 있고 경쟁이 치열해 운임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간 컨테이너 정기항로의 유가할증료(FAF)가 1월1일자로 변경되었다. IADA(아시아역내협의협정) 회원사들은 FAF 테이블에 따라 올해 1월 국제유가를 반영해 유류할증료(FAF)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80달러를 부과했다. 이는 지난 12월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TEU 당 FAF는 10달러 하락했고 FEU는 20달러 하락한 셈이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들의 양호한 경제성장으로 교역량이 증가하는 반면, 이들 지역의 컨테이너선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져 타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밝히며 “향후 이머징 마켓의 높은 경제 성장률 전망을 감안할 때 양호한 실적달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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