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해운이 최근 개설한 평택-중국 노선이 짧은 운송거리와 낮은 물류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남성해운은 지난해 12월16일 342TEU급 컨테이너선 <그로리스타>(Glory Star)호(사진)를 앞세워 평택-다펑(大豊)항로를 개설했다. 이 노선은 지난 2005년 한중해운회담 합의 이후 7년여 만에 뱃고동을 울리게 됐다.
<그로리스타>호는 매주 목요일 평택항에 들어와 하역을 마치고 일요일에 출항하며 중국 다펑항에선 매주 화요일에 입출항한다. 컨소시엄 파트너인 장금상선과 한성라인이 선복 용선 방식으로 이 노선에 참여했다.
다펑항은 옌청(鹽城)시의 기아자동차와 화이안(淮安)의 한국타이어 등 인근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수출입 물량을 기반으로 장쑤성 제2의 국제항만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다펑을 기점으로 한 우리나라와 중국간 물류수송은 롄윈강이나 상하이를 거칠 때보다 최대 300km가량 가까운 데다 내륙운송비도 낮아 물류시간 단축과 물류비용 절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해상과 내륙운송거리를 더한 평택-다펑-옌청 노선은 총연장 733km로, 평택-롄윈강-옌청 847km, 평택-상하이-옌청 1074km에 비해 크게 짧다.
남성해운 관계자는 "다펑항은 환태평양과 환황해권에서 근접성이 가장 뛰어난 장쑤성 항만으로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아 최근 지역 정부의 많은 지원을 받으며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건축자재와 원목, 석재가공단지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물류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러시아행 원목과 유럽행 석재류 등을 취급하는 수출가공기지도 들어서 연간 25%의 물동량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옌청이나 화이안과의 내륙운송비도 다른 인근 항만에 비해 100달러가량 절감할 수 있어 최근 경기불황으로 물류비 인하가 수출입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화주들이 주목하는 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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