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가 2015년 운하 확장공사 완공을 앞두고 컨테이너 항구 증설을 논의 중이다.
21일 코트라에 따르면 파나마는 늘어나는 물동량을 감당하기 위해 총 3개 항구 증설에 17억달러 규모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파나마의 라틴아메리카 중심 물류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두텁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나마 운하청(Autoridad de Canal de Panama, 이하 ACP)은 태평양과 대서양 방면에 총 900㏊에 달하는 땅을 항구시설 관련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표했다.
증설되는 컨테이너 항구는 Isla Margarita, Corozal, Isla Telfers 항 3곳이다. Isla Margarita 항구는 지난 8월에 첫 삽을 뜬 후 2014년에 1차 공사가 완공될 예정이다. 27㏊ 면적에 3개 부두로 운영될 것이며, 연간 200만 TEU에 달하는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orozal 항구는 2개의 하역부두로 구성될 것이며, 각각의 부두가 포스트-파나막스급 선박 4대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sla Telfers 항구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미흡한 상황이다.
파나마의 리카르도 키하노 통상산업부 장관은 “현재 보유하는 항구로는 운하 확장이 가져올 선박량 증가를 모두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항구 증설은 국가 발전에 긍정적인 공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파나마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660만3979TEU를 기록,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2위를 차지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물동량은 179만6328TEU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148만1087TEU) 21.3% 증가해 연말까지 총 700만 TEU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하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기존 파나막스급 선박보다 규모가 훨씬 큰 ‘포스트 파나막스(POST-PANAMAX)’급 선박의 통항이 가능하게 되므로 물동량의 급증이 예상돼 항구 추가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