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테이너선사인 에버그린의 세계 컨테이너 시장 점유율이 신조선 인수로 급격히 확대됐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에버그린의 운항선대는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11만2000TEU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버그린의 시장점유율은 수년간 하향세를 유지했고 2000년엔 6.2%를 기록했으며 올해 초엔 3.8%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에버그린의 10월 말 현재 컨테이너 선복 점유율은 4.3%까지 상승했다. 에버그린은 향후 3년간 신조선 39만TEU를 추가로 인도받을 예정이어서 시장점유율 확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버그린의 현재 신조선 발주 잔량은 39만4000TEU로,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의 45만7000TEU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해운 시장 관계자들은 에버그린 등의 공격적인 선대확장으로 2014년 시장 상황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버그린은 2014년 약 21만2000TEU의 컨테이너선들을 인수하는 반면 용선 계약이 끝나 반환되는 선박은 4만6000TEU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버그린은 "자사의 신조선프로그램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아닌 선대개편을 위한 조치"라며 "시장수요에 따라 자사의 선복량 조절을 위해 용선한 선박의 반환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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