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망이 밝았던 중동항로는 8월부터 물동량이 줄어들기 시작해 9월에는 선사들의 평균 소석률이 60%대까지 떨어지는 부진에 빠졌다.
9월 마지막주에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10월 들어 다시 물동량이 둔화되면서 전달과 큰 차이 없는 모습이다.
중동항로의 부진에는 이란 수입제한조치와 환율폭등의 영향이 크다. 상반기까지 이란으로 향하는 물동량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물량이 줄어들면서 9월 실적은 연초와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한 선사 측은 “중동항로의 비수기인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물동량이 현 상태에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 않다”면서 “현상유지만 되면 선방한 셈”이라고 말했다.
시황 약세로 인해 운임 역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운임회복(GRR) 역시 수포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 전 지역에 걸쳐 운임은 올해 최고를 달렸던 6월 대비 평균 350달러 하락한 상태다.
싱가포르 터미널 운영사인 PSA가 사우디아라비아 담만의 킹 압둘 아지즈항에 연간 20피트 컨테이너(TEU) 180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을 짓는다.
중동 석유·가스산업 프로젝트에선 한국의 파워가 돋보이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중 석유·가스분야의 규모가 제일 큰 편으로 한국기업들의 수주가 제일 많다.
올해 하반기에도 중동지역에서 발주되는 프로젝트 분야에서 석유·가스분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른 관련 물동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향후에도 견실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석유·가스 분야 이외에도 인프라, 수·전력 등 일반 산업분야 프로젝트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카타르의 월드컵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 등도 진행되고 있어 프로젝트 관련 물동량이 중동항로에서 꾸준히 뒷받침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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