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전문가들은 만약 선주들이 저황유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다면 일일 2만달러를 추가적인 벙커유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천문학적으로 높은 연료비를 지불하는 것보다는 일반 연료를 구매해 선박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의 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운회의소(ICS)의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대기오염규제가 언급된 바 있다.
2015년 1월부터 유럽의 배기가스 제어 구역(ECA)에서 선박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는 반드시 황 함유율이 0.1%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부터 현재 3.5%인 황 함유율을 0.5%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값비싼 저황유를 구입하거나 선박에 황 저감장치를 설치해 위와 같은 규제를 만족시켜야한다.
배기가스세척 또는 스크러버(Scrubber)로 알려진 친환경 저감기술은 고가의 비용문제와 현재까지 상용화 단계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저황유에 대한 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이 같은 저감기술이 해답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환경규제가 심해짐에 따라 해운업계뿐 아니라 도로수송산업에서도 저황유가 사용됨에 따라 향후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일 약 100t의 연료를 소모하는 4만5천DWT급 탱커에 저황유를 사용한다면 2020년에는 연료가가 800만달러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주들은 현재 선복과잉과 운임 폭락 고유가로 고통 받고 있는 해운산업에 있어 환경규제가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핀란드 선주협회는 현재의 환경 규제를 모두 충족시키려면 12억달러의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규제를 준수하지 못해 ECA 출입이 불가능한 선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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