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 유럽항로 취항선사들의 선복량 감축 움직임이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통상 유럽항로는 초가을 이후 비수기에 맞춰 서비스체제를 개편하지만 올해는 유럽 각국의 경제침체 영향으로 물동량이 부진한 가운데 감선을 위한 조정 타이밍이 예년에 비해 1개월 이상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서둘러 선복량을 조정함으로써 현행 운임수준을 어떻게든 유지하고 싶은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일부 선사는 이달부터 유럽 동항(유럽발 아시아행) 서비스에서 선복감축을 검토하고 있어 수급이 타이트해 질 것이라는 관측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각종 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5월 유럽 서항(아시아발 유럽행) 물동량은 전년 동월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 ~ 6월 누계에서도 2% 감소해 전년 동기비 실적이 하락했다. 금융불안 등 유럽 각국의 경기악화를 배경으로 아시아로부터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부진하다. 일본발에서도 예년같으면 6 ~7월에 유럽행 수출은 증가하는 데도 올해는 전혀 움직임이 없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유럽항로의 선복 공급량은 1만TEU급 이상 선박이 잇따라 준공돼 올 4월부터 3개월간 단순 합산으로 10% 정도 증가했다. 배선 각사는 감속항행 으로 선복 증가분을 흡수하고 있지만 물동량이 전년에 비해 부진하다며 경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년 운임수준은 채산라인이 빠듯해 업황 급락을 피하기 위해 올해는 일찌감치 동계 감선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필요하면 중국의 국경절 전이라도 결편이나 감선도 상관없다는 견해도 있다.
구미 각국으로부터 아시아로 향하는 복항은 폐지나 스크랩, 물 등 중량 화물이 많기 때문에 왕항 60% 정도의 선복량으로 만선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감속항행이 더해져 공급 선복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배선 각사에서는 유럽 동항의 수급이 타이트해져 각사 모두 4월 이후는 일제히 예약 중단사태까지 발생했었다.
* 출처 : 8월2일자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