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와의 거래가 무산된 7천TEU급 컨테이너선이 새로운 용선주와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선주 헤르만울프는 머스크와 2009년 건조된 6638TEU급 <리즈 울프>호를 용선 계약했다. 7월 초 해운중개업자들은 MSC가 이 선박을 8개월 동안 일일 3만1500달러에 용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MSC와의 거래는 용선료뿐만 아니라 용선계약서 안의 세부사항 조율에 난항을 겪으며 결렬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MSC는 8586TEU급 <한진 로테르담>호를 일일 3만4천달러에 용선했다. 이 같은 상황으로 보아 5천TEU 이상의 선박들은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지만 파나막스 선형, 특히 그 이하 선형은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한편 CMA CGM은 1997년 건조된 <빌 도리옹(Ville d’Orion)>호와 1996년 건조된 <빌 다꾸아리유(Ville d’Aquarius)>호를 8개월 간 일일 9962달러에 용선하는 등 4천TEU급 선박 2척의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해운중개업자들은 이 계약의 액수를 1만325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3천TEU급 이하 컨테이너선 시장의 약화 원인은 선복과잉 현상과 유류비 상승 등이 요인으로 이는 선박이 작을수록 더 불리한 요건이다.
이는 2012년 세계 주요항로에서 보여지는 현상으로,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4천~8천TEU급 컨테이너선은 160척에서 50척으로 감소한 반면 1만2천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은 51척에서 103척으로 증가했다. 8천~1만2,000TEU급 선형 또한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가 아시아-중동 항로에서 명백히 나타났다. 금년 초 2천~4천TEU급 컨테이너선은 아시아-중동항로에서 약 50%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5~10%로 하락했다.
현재 4천~6천TEU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1만3천TEU급 역시 다수 운항중이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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