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2 12:13

「컨」선 대형화로 소형 선박 수익 하락

선박 작을수록 선복과잉 현상, 유류비 부문에서 불리

MSC와의 거래가 무산된 7천TEU급 컨테이너선이 새로운 용선주와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선주 헤르만울프는 머스크와 2009년 건조된 6638TEU급 <리즈 울프>호를 용선 계약했다. 7월 초 해운중개업자들은 MSC가 이 선박을 8개월 동안 일일 3만1500달러에 용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MSC와의 거래는 용선료뿐만 아니라 용선계약서 안의 세부사항 조율에 난항을 겪으며 결렬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MSC는 8586TEU급 <한진 로테르담>호를 일일 3만4천달러에 용선했다. 이 같은 상황으로 보아 5천TEU 이상의 선박들은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지만 파나막스 선형, 특히 그 이하 선형은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한편 CMA CGM은 1997년 건조된 <빌 도리옹(Ville d’Orion)>호와 1996년 건조된 <빌 다꾸아리유(Ville d’Aquarius)>호를 8개월 간 일일 9962달러에 용선하는 등 4천TEU급 선박 2척의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해운중개업자들은 이 계약의 액수를 1만325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3천TEU급 이하 컨테이너선 시장의 약화 원인은 선복과잉 현상과 유류비 상승 등이 요인으로 이는 선박이 작을수록 더 불리한 요건이다.

이는 2012년 세계 주요항로에서 보여지는 현상으로,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4천~8천TEU급 컨테이너선은 160척에서 50척으로 감소한 반면 1만2천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은 51척에서 103척으로 증가했다. 8천~1만2,000TEU급 선형 또한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가 아시아-중동 항로에서 명백히 나타났다. 금년 초 2천~4천TEU급 컨테이너선은 아시아-중동항로에서 약 50%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5~10%로 하락했다.

현재 4천~6천TEU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1만3천TEU급 역시 다수 운항중이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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