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항로의 불황이 지속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중동-아시아항로의 시장상황은 긍정적이다.
로이즈리스트는 중동-아시아항로의 컨테이너 화물량이 2008년 이후 아시아-미국, 유럽항로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리서치 그룹 시버리의 애널리스드는 “중동과 아시아의 무역관계가 변화 중”이라며 “중동에서 소비되었던 유럽의 상품들이 아시아의 상품들로 대체되면서 아시아-중동의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중동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남아시아-중국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추월했다”고 언급하면서도 “그러나 그는 중국-중동의 교역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자로 성장했지만 인도네시아 같은 다른 신흥국가들도 곧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인도도 중동과의 교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그는 “남아시아-중동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011년~2015년까지 연간 12%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역내 아시아 물동량은 7%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두 항로 모두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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