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밍크고래가 충남 태안지역 갯벌에 떠밀려 왔을 때 지역주민은 눈앞의 이익보다 헌신적인 구조를 통해 밍크고래를 살려내 바다로 되돌려 보냈다. 이는 해양생물에 대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보호의지와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에 총 46종의 해양생물을 보호대상으로 지정돼 이들에 대한 포획 및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해양생물의 성공적인 보호는 정부의 보호대책과 함께 태안 사례에서 보듯이 해양생물과 더불어 사는 지역주민의 인식과 참여에 달려있다.
이에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은 보호대상 해양생물의 효과적인 보호를 위해 지역주민, 전문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백령도 점박이물범 보전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이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지난 2월22일 해양환경관리공단 본사에서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서식현황, 서식지의 지질학적 특성연구 등 점박이물범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와 지역주민의 물범 인식증진을 위한 생태해설가 양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태관광의 결과가 소개됐다.
정부관계자, 전문가, NGO 등 참석자들은 그동안 물범 조사 위주였던 연구에서 주민교육과 생태관광 등이 연계됨으로써 지역주민이 물범보호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고, 동시에 물범보호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최근 개체수가 감소하는 점박이물범의 적극적인 보호를 위해서는 보호구역의 지정이 필요하지만 지역주민의 이해와 동의 없이는 성공적인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지역주민과 물범이 더불어 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해양생물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위해 국내 바다에 서식하는 생물 중에서 우리나라 고유종이거나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하여 보호할 가치가 있는 46종의 해양생물을 보호대상으로 지정하여 보전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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