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6 17:05

IN BLOOM (The Life Before Her Eyes)

 


영화의 원제는 <The Life Before Her Eyes> 이나 ‘꽃 향기가 느껴지는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진실’이란 내용을 상징하기 위함에선지 <In Bloom> 이란 제목으로 알려지고 행세하며 상영되어 모두 ‘인 블룸’으로 알고 있는 영화다.

충격의 교내 총기 난사 사건!

“한 명만 쏠거야. 누구를 죽일지 너희 둘이 선택해!”

15년후 그때의 절박했던 생명협상의 순간이 다시 찾아온다.

일탈을 꿈꾸는 불량 여고생 다이애나와 모범생 모린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인데 두 사람이 화장실에 간 사이 같은 반 친구 마이클이 교내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끔찍한 사고가 벌어진다.

급기야 마이클은 화장실에 들어와서 다이애나와 모린을 발견하고 둘 가운데 한 명에게만 총을 쏘는 대신 누굴 죽여야 할 것인가는 본인들이 직접 선택하라는 기막히게 절박한 제안을 한다.

15년이 지난후 다이애나는 갑자기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공포에 휩싸이고 영화는 충격적인 결말로 향해 달린다. 다이애나와 모린에게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영화 <인 블룸>은 총기 난사사건에서 살아 남은 한 여성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열심히 쳐다봐도 이해가 힘들 정도로 숨막히게 전개된다. 기존 스릴러와 차별되는 세련된 영상미와 감각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열정적이고 반항적인 여고생 다이애나(에바 라이첼 우드)와 반대로 모범적인 모린(에바 아무리)은 서로 둘도 없는 단짝친구다. 화장실서 자동소총을 들고 무차별 난사 중이던 한반 남학생의 침입을 받고 둘 중 한명만 살아남게 해 주겠단 절박힌 제안에 부닥치는 순간을 상상해 보라. 그로 부터 15년이 지난 후 남편과 사랑스런 딸 엠마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는 성인 다이애나(우마 서먼)는 그녀는 원인 모를 불안과 공포, 위기의 순간에 쌓여있고 서서히 그녀에게 충격적인 결말이 그 내막을 드러낸다.

모린이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자 마이클은 다이나나를 종용한다. 그러자 다이애나는 모린과 잡고있던 손을 슬며시 풀며 살고싶다는 의사를 표명한다. 이후에 그녀의 삶은? 살아남은 다이애나는 죄의식 속에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어린 딸 엠마는 엄마가 어렸을때 보다 더 말썽꾸러기가 된다. 어쨌거나 살아남은 다이애나는 죄책감 속에 자신의 삶이 무너져 내림을 경험한다.

전문 영화 평론가들도 이 영화의 시사회를 보고 난 후 “도대체 어떻게 글을 써야 하나?”하고 난감해 했다는 후문이 있듯이 솔직히 필자도 이 영화를 보면서 현재와 과거를 수없이 오가는 스토리의 감을 잡지 못했던 기억이 떠 오르고 그 난해 함은 지금도 시원히 정리되지가 않는다.

스포일러의 도움없이 이 영화 내용을 어떻게 파악하고 이를 묘사할 것인가와 영화를 보지 못 한 사람과 이 영화에 대해 교감이 가능한지 또 이 영화에 대해 설명을 요구받을 때 그저 단순한 스토리에 덧붙여 교내 학생 총기 난사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얘기와 매우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꽃들이 주요 모티브로 등장하여 꿈길같은 화원을 연출하는 영화라는 정도 밖에 더 말을 잇지 못 할 정도로 정황판단이 힘든 영화란 점이다.

어른이 된 다이애나(우마 서먼)는 좋은 남편, 예쁜 딸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면서도 이같이 떠오르는 총격사건 때문에 힘들어 한다. 어린 딸은 학교에서 자주 말썽을 부리고 이는 자신의 과거를 닮아가는 같아 불안하기 그지없다, 영화는 여고생 시절의 다이애나와 어른이 된 다이애나를 번갈아 보여주고 있다. 끔찍한 과거와 행복한 현재, 과거 때문에 힘들어 하는 현재와 단짝 친구와의 우정이 깊었던 과거가 뒤섞이면서 색다른 느낌을 던져주기도 한다.

지루할 것 같으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재미와 긴장과 슬픔과 독특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살아 남은 자의 서글픔, 살아 남았지만 허공에 두발을 딛고 있는 것처럼 불안한 삶. “둘 중에 누가 죽을래?” 총구 앞에 서있는 다이애나와 단짝 모린. 영화는 마지막에 가서야 놀랍고도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준다.

다이애나가 죽겠다고 나선다. 총을 맞고 쓰러지는 다이애나, 뒤이어 총기 자살을 하는 남학생 마이클. 죽은 것은 모린이 아니라 다이애나였다고 커다란 반전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여태껏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있는 모습을 보여준 어른 시절의 다이애나는 무엇인가? 그것은 총에 맞아 쓰러진 여고생 다이애나가 숨이 멎을 때까지 꿈을 꾸었던 이루지 못할 먼 미래의 행복한 자기 모습이었을 것이다. 유명한 반전영화의 대명사 <식스 센스> 이후로 <디 아더스>가 있다면 이 <인 블룸>이 그 다음이 되겠고 친구를 대신하여 죽음을 선택한 다이애나의 모습에서 서글픔이 밀려옴을 감지하게 된다. 십대의 불안감에 시달리는 다이애나에게 모린은 마음의 휴식처같은 친구였는데 그녀는 의식적으로 모린을 죽게했다. 모린의 이름은 학교 총기사고 15주년 플랜카드에 적힌 희생자의 명단에 들어가 있다. 다이애나는 화장실에서의 그 순간을 떠올릴 때마다 자신이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모린이 했던 것처럼, “날 쏴!”라고 그렇게 해 줬더라면 하는 후회와 자책감에 밤에 잠을 못 이루며 뒤척이며 아무리 울며 생각해도 살아남은 자기가 뻔뻔스럽고 현재 누리고 있는 삶을 살 자격이 없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In Bloom>은 피어나는 꽃이란 의미의 제목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으며 극중의 한 인물이 말하듯 삶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영상으로 대변한다는 평을 받았다. 극중에서 우머 서먼과 에반 레이첼 우드는 ‘다이애나’란 동일 인물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고난도의 연기를 선보이는데 어린 다이애나로 분한 에반 레이첼 우드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미스 안더스탠드>로 국내 관객에게 친숙해진 배우이며, 15년 후의 성인 다이애나로 분한 우머 서먼은 <킬빌> 이나 <나의 엄청난 옛 친구>, <프로듀서스> 에서 널리 알려진 배우로 너무나 명성이 높다.

‘바딤 페렐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모린역의 ‘에버 아무리’는 ‘지나 데이비스’와 함께 ‘델마와 루이스(1991)’의 주역을 맡아 세상에 크게 회자됐던 ‘수잔 서랜든’의 딸이다. 그리고 유명한 대사 “우리는 어데서 왔고 현재는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가?”와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모습이 되기 위해선 자신이 그렇게 되게하라!” 그리고 또 하나 “신체 중에서 가장 강한 근육은 심장이라고 했는데 난 그렇지 않은가 봐”라는 구절이다.

끝으로 “자기가 본 것만 진리라고 믿는다”는 교훈을 남긴 1999년 4월 콜로라도 컬럼바인 고교의 학생과 교사 10명을 살해후 자살한 총기사건 영화 <엘리펀트>나 2007년 32명 사살에 29명이 부상한 버지니아 공대 조승희 학생의 총기 난사사건을 모델로 했다는 얘기도 있는 영화였으나 필자가 확인 할 길은 없었다. < 서대남 편집위원 dnsuh@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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