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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과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국내해운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해운시황 침체로 해운선사들의 영업실적이 저하로 재무안정성이 하락한데다 올해 업황도 부정적으로 비춰지면서 신용평가기관이 국내 해운선사들의 신용등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의 장단기 회사채 신용등급을 한단계 내렸다. A등급이던 회사채는 A-로 A2의 기업어음(CP)는 A2-로 하향조정했다. 한진해운은 선박투자에 따른 외부 자금차입과 당기 손실 발생으로 2011년 9월 부채비율이 422%로 상승해 시황변동에 대한 대응력이 저하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컨테이너 시황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선박투자에 대한 자금소요로 재무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면서 신용등급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과 STX 팬오션에 대한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지만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현대상선은 2011년 하반기 들어 발주한 신규 선박에 대한 자금소요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신용등급이 하락했다.
2011년 9월말까지 한진해운의 연결기준 순손실은 5006억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상선과 STX팬오션은 각각 2191억원과 7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2011년 해운시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재무안정성이 추가적으로 저하된데다 올해도 해운선사들의 수익창출과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사들의 잔여 선박 투자부담이 재무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컨테이너선 부문은 최근 선사들의 활발한 공동운항을 통한 선복조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재무적 부담을 해소할 정도로 시황 개선이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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