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북극항로 경제성에 ‘관심 집중’
고유가, 운임하락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외항해운업계는 북극항로 개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북극해 해빙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극항로 개설에 따른 경제성에 해운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한국선진화포럼은 11월 24일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한 ‘미래 국부창출을 위한 북극해 전략 세미나’에서 북극해 해빙으로 인해 국적 외항선사가 북극항로 상용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학소 KMI 원장은 “지구 온난화 영향에 따른 북극해의 빠른 해빙은 북극항로 상용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북극항로의 경우 경제성이 높아 북극항로 개설시 선사들의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북극항로 이용시 수에즈항로 대비 거리는 최대 40% 감축할 수 있고 운항기간 역시 최대 10일가량 단축할 수 있어 컨테이너 화물 운송 물류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북극해항로를 이용해 독일 브레멘항으로 운항할 경우 중국 상하이~브레멘항간 운항시간은 수에즈항로를 이용할 때 보다 6.1일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부산~브레멘과 도쿄~브레멘의 운항시간 역시 각 7.8일과 9.6일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컨테이너 운항비용 역시 TEU(20피트 컨테이너)당 220~280달러 가량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북극해항로가 활성화되면 높은 경제성으로 오는 2030년에는 아시아~유럽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약 6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될 뿐 아니라 물류거점이 세계 5대 항만인 부산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오는 2030년 북극해를 통한 물동량이 최대 4천300만TEU(북극항로 운송비용이 수에즈항로의 80%로 가정했을 시)에 달할 경우 부산항이 이 중 30%를 유치하면 연간 하역료 수입은 7천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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