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대표 이국동)은 화물연대 파업 결의의 도화선이 된 고 박
종태 화물연대 지회장 사건에 대해 입장을 18일 밝혔다.
회사 측은 “고인에게 있었던 일은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며
“그러나 고인은 대한통운에 입사한 택배기사도 아니고 회사와 계약을 맺고 택배업
을 했던 당사자도 아닌 제 3자”라면서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 측은 “배송거부 중인 개인택배사업자들은 회사와 계약을
맺고 택배배송업을 했으며, 대한통운에 입사해 택배배송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택배기
사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발단이 된 배송수수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광주지사의 택배배달
수수료(920원)는 광주지역 타업체나 대한통운 타지사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으로 이
에 회사는 수수료 인상 합의서 체결은 물론 구두합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 측이 대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개인택배사업자들의 주
장에 대해 최초 개인택배사업자들이 작업장을 무단이탈한 직후부터 대화에 나섰고, 3
월31일과 4월6일, 5월15일 세 차례에 걸쳐 ‘정년 58세, 4대 보험 보장’을 내용으
로 하는 정규직 입사를 제안해 왔다고 반박했다. 그 결과 76명 중 상당수가 복귀했으
며 현재 30여 명만이 화물연대 활동의 보장을 주장하며 배송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
는 설명이다.
대한통운 측은 “회사는 한국노총 산하 대한통운 광주지부가 있어
현행법상 단체 교섭에는 노-노 간의 갈등문제가 있어 공식적인 교섭은 어려움이 있
다”면서 “개인택배사업자 각 개인과의 협의는 과거와 같이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
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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