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4-26 00:00
정부조직개편이 단행되면서 공직자들의 시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양수산부
의 경우도 그 예외는 아니다. 본부에서 1국 8과가 감축되는 등 조직의 축소
와 함께 향후 부산, 인천항 등 주요항만의 포트오소리티화로 해양부는 그
어느 부처보다 조직 개편에 촉각을 세웠다.
그렇지 않아도 한일어업협상의 깊은 상흔(傷痕)으로 수산부문의 기존 조직
마저 크게 와해된 상태인 해양수산부로선 이번 조직개편이 재기의 발판이
되도록 배가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수산분야 조직이 초토화될 정도로 깊은 상처를 안고 조직개편을 하게 되는
해양수산부는 신임 장, 차관의 지휘하에 일사분란하게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하루속히 해운항만, 해양수산분야의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책들에 전
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쇄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운항만업계, 수산업계는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새로이 조직을 다지면
서 업계와 호흡을 같이하며 바람직한 정책 수립과 집행이 이루어지는 활기
찬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기간산업을 이끌고 있는 해양수산부로선 이번 조
직개편을 원활히 완료하여 국가경제 발전에 해운항만업계가 더욱 기여토록
지원책을 내놓고 강력한 리더십도 보여주어야 한다. 해양수산부의 태동이
그만큼 힘들었기에 해양수산부에 거는 해운항만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는 무
엇보다 큰 것이고 따라서 해양수산부가 대내외적으로 위상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이번 조직개편에 의해 부여됐으면 하는 것이 업계의 바램인 것이다.
장관과 차관이 새로 부임한지 얼마안돼 내부적으로 정비작업이 한창인 상
황에서 이번 조직개편은 자칫 조직의 이완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크지만 해양수산부가
발족이후 그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왔듯이 분명 모범적인 부처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조직의 개편이 이루어지고 상하 공직지간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역할 분담으로 기강확립과 기능이 제고된 조직의 재편성을 기대해 본다
.
해양수산부의 조속하고 바람직한 방향의 조직개편은 해운항만업계에 보이지
않는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주무부처가 활기를 되찾을 때 관련업계도 적절한 지원 시책에 힘입어 생산
성 높은 왕성한 기업활동으로 결국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주무부처가 현장감있고 기동성있는 행정력을 펼칠 때 관련 업
계도 올바른 방향으로 경영을 하고 발전적이고 전향적인 산업구조로 변화되
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경우 해운항만, 해양수산업계의 입지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와 관련된 업계를 홍보하고 국민의식을 고취
시키는 바다의 날도 얼마 있으면 맞이하게 된다. 바다의 날을 맞이하는 해
운인들에게서 생기있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찾아볼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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