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6 13:18
수출기업 “4분기 수출경기 다소 둔화될 전망”
EBSI, 10분기來 처음 100이하로 하락한 89.8
올들어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던 우리 수출이 4분기에는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호조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심화 등 대외 리스크의 부각이 수출여건 악화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1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이전 분기보다 18.2포인트 하락한 89.8을 기록하면서 10분기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EBSI 지수가 100 이하이면 직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수출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수출업체가 개선될 것이라 전망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4분기 EBSI 지수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기업의 심리적인 불안을 반영하여 수출국 경기전망(76.6)이 3분기보다 20.8포인트 하락했으며 환율급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수출상품 제조원가(62.6), 수출단가(74.2), 수출채산성(60.8) 등이 모두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상담(114.1), 수출계약(107.8) 등 시차를 두고 수출이 이루어지는 항목은 100이상을 기록, 최근의 세계경제 불안이 수출증가세 둔화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수출감소 등 급격한 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품목별 경기전망을 살펴보면 광학기기(112.5)가 유일하게 3분기보다 수출전망이 밝다고 조사된 가운데 선박(100.0), 자동차(98.6), 휴대폰(91.3), 철강제품(91.2), 석유제품(90.9) 등 주요 수출품목의 경기전망이 3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화학공업제품(88.1)과 반도체(75.0)는 해외수요 부진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둔화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수출기업들이 지적한 4분기 최대 수출애로 요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24.0%)으로 나타났으며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0.9%), 수출대상국 경기부진(20.1%) 등이 주요한 우려사항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대상국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는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분기에 비해 5.8%p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김종민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선진국 시장의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가 4분기 수출여건 악화의 주요인이다”라고 밝혔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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