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2 11:04

인터넷기반 전자네고 세계최초 상용화

시범업체 E1 수출입업무 자동화로 시간·비용 대폭 절감
전자네고(e-네고)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전자정부과제 중 하나인 e-네고 포털시스템을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주도해 전자무역기반사업자인 KTNET이 함께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출거래에 수반되는 무역서류를 전자적 방식으로 신청·발급받아 이를 은행으로 전달해 수출대금을 회수하는 체계다. 이를 통해 무역업계의 수출업무가 한결 빨라지고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자체 전자무역 시스템을 보유하지 않은 수출기업이 별도 시스템 구축없이 국가전자무역서비스(uTradeHub) 인터넷 포털에 접속함으로써 네고업무는 물론 요건확인, 통관, 물류 등 모든 무역업무를 단절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시스템의 조기 실용화를 위해 개발단계에서부터 LPG수출입 업체인 E1(회장 구자용)과 외환은행이 시범기관으로 참여했으며 E1과 거래하는 LIG손해보험, 선사인 영림해운은 e-네고 상용화 단계에서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E1은 지난 3월 중국으로부터 전자신용장(e-L/C) 방식으로 수취한 67만달러의 기한부신용장(Usance L/C)에 대해 e-네고를 적용키로 했다. 상업송장 등 자체서류 5종, 선하증권 등 외부서류 2종을 전자문서로 첨부해 전자매입신청서와 함께 외환은행에 추심을 의뢰한 E1은 4월 말 중국으로부터 수출대금 회수를 마무리함으로써 e-네고 포털 상용화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E1 관계자는 “이번 거래를 통해 전자무역의 신속성, 안전성을 실제 체험할 수 있었고 e-네고 적용으로 시간 및 비용 측면에서 큰 혜택을 얻은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네고신청 및 진행과정을 파악할 수 있어 업무효율성도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다.

무역협회 박진달 e-Biz본부장은 “지난 2010년 자체 전산시스템(ERP)을 갖춘 수출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1단계 e-네고 프로세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후, 올해 중 전자무역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2단계 e-네고 포털 서비스까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함으로써, 과거 수십년간 지속된 종이서류 기반의 전통 무역방식이 전자무역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는 e-네고 포털서비스 개통을 계기로 e-네고를 앞장서 적용할 ‘e-네고 선도기업’을 모집키로 했다. e-네고 선도기업에 대해서는 전자문서 무료개발, 전자무역 프로세스 컨설팅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되며, 관심이 있는 무역업체는 한국무역협회 전자무역실 (☎ 6000-5435)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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