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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 문은숙 여사(앞줄 왼쪽 일곱 번째) |
현대중공업이 한국 해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함이 될 차기 호위함(FFX) 1번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오전 울산 조선소에서 2,300t급 차기 호위함 <인천함>의 진수식을 개최했다. 이 날 진수식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해군 및 방위사업청 등 공사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해군참모총장 부인인 문은숙 여사는 이 날 선박의 이름을 짓는 스폰서로 초청돼 우리나라 서북도서 행정을 관할하는 인천광역시의 이름을 따 <인천함>으로 명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천함>은 단거리 대공 유도탄과 장거리 대함 유도탄, 대잠 헬리콥터 등의 전투, 무기체계를 탑재하는 등 대공, 대함, 대잠전 전 분야에 걸쳐 공격 및 방어능력이 대폭 향상된 함정으로 기존 1,400t급 호위함과 700t급 초계함을 대체할 첫 번째 차세대 호위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14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한 이 함정은 길이 114m, 폭 14m, 깊이 25m 규모로 최대 시속 56km로 운항할 수 있으며, 전투체계와 신형 3차원 레이더, 주포, 함대함 유도탄, 음향탐지기 등의 주요 장비를 국산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스텔스 공법을 통해 전자파, 적외선 및 수중방사 소음으로 인한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선체 강도는 강화해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함>은 오는 2012년 12월 해군에 최종 인도될 예정이며, 2013년 중반 실전 투입돼 초계, 감시, 방어 역할과 해양 통제권 확보, 해상 교통로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1980년 12월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인도한 이후, 이지스함 2척, KDX-Ⅱ 구축함 3척, 호위함 5척, 잠수함 3척, 경비구난함 24척 등 총 57척의 함정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며 우리나라 해상 방위력 증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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