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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을 방문한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생들의 모습. |
현대중공업을 배우기 위한 세계 유수의 명문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한 달간 미국 콜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하버드 케네디스쿨 등 5개 해외명문대학 교수와 학생 120여명이 회사를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이어 오는 13일에는 인도 S.P Jain 경영연구대학원 학생 52명이 방문, 선박 건조 등 산업현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들이 현대중공업을 찾은 이유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백사장 사진과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사업을 시작해 창사 10여 년 만에 세계 1위 조선소를 탄생시킨 정주영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임직원들의 저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사업 영역 다변화로 해양·플랜트, 엔진,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등 조선 외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같은 고부가가치의 새 비즈니스 모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경영전략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럼비아 비즈니스스쿨 제러미 케이건(미국, 41) 교수는 “초대형 선박이 건조되는 현장과 웅장한 골리앗크레인을 보면서 세계 최대 조선소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며, “현대중공업의 발전상에서 터득한 경영 노하우를 자료로 강단에서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는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를 비롯해 25곳의 해외명문대학 교수와 학생 380명이 다녀갔으며, 올해에는 지금까지 해외 10개 대학 159명이 방문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세계 각국 공무원들이 연수교육을 위해 찾는 곳 중 하나다. 베트남, 태국, 파키스탄, 몽골, 케냐 등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에게 회사 발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왔다.
한편 지난 2010년에는 주최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우수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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