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8 09:48

우크라이나, 오데사지역 항만 마비상태

정보 당국의 전수조사 지시가 원인
오데사항 및 일리체브스크항에는 수백 대의 차량이 늘어서 있고, 항만연안에는 수천 개의 컨테이너가 통관을 기다리지만 세관의 통관은 언제 이뤄질는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이후 오데사항에서 하역된 컨테이너의 세관 통관 비율은 5배나 감소했으며, 이리체브스크항에서는 3배가 감소했다.

한 관계자는 오데사지역 2개 항만으로 보내지는 컨테이너를 받는 것은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오데사항의 부항만장은 오데사항만에 약 7000개 컨테이너가 수출통관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데사항의 부항만장에 따르면 컨테이너에 대한 세관의 검사는 1월 14일부터 강화됐지만 세관으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공지나 설명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것이다.

일반적으로 환적컨테이너는 검사대상이 아니고 수입컨테이너에 대한 검사 시간도 2시간을 넘지 않아야 하지만 현재 거의 100%의 컨테이너가 검사를 받는 것은 물론 물건을 모두 내린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2011년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3.5% 이내로 줄이기로 했고, 이 조건을 지키기 위해서 현지 정부는 대대적인 조직축소와 함께 세수입 확대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번 문제 발생은 현지 정부의 조세수입 확대를 위한 무리한 계획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보이며 이러한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참고로 1월 26일 오데사 해운항만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컨테이너 적체문제는 1월 25일 이후부터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적체된 컨테이너 숫자도 6698개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컨테이너 화물 통관 적체문제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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