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부터 남자 실업배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프로배구로의 전환 후에도 ‘지지 않는 팀’으로 불리던 삼성화재 배구단이 요즘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같은 삼성의 이름을 달고 있는 삼성중공업엔 낭보가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산업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수주잔량(조선소별)에서 1983년부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현대중공업을 끌어내리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2009년 수주잔량 2위와 3위였던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기준 각각 수주잔량 84억3200만CGT, 71억3400만CGT를 기록하며 1위와 2위에 올랐다. 반면 1위를 고수하던 현대중공업은 69억4800만CGT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중공업이 모든 조선소들의 궁극적인 지향점인 ‘종합중공업회사’로 도약하고 있다”며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조선 분야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선가의 회복을 관망하는 듯 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현재(2011년 1월 기준) 31개월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작년 80억원의 목표 수주량을 달성했다”며 “올해 역시 고부가가치선을 중심으로 한 드릴십 수주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115억원의 목표 수주량을 제시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