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2 18:52

7월 수출 사상 최고치 기록하며 뜨거운 여름 달궈

수입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 기록
7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무역수지 호조세를 이끌었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9.6% 증가한 413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2008년의 수출액을 경신했다. 무역수지 역시 수출 호조로 56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제품별로는 반도체(70.6%), 자동차(49.7%), 가전(43.5%) 등 대부분의 주력품목에서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년동기대비 무선통신기기, 컴퓨터를 제외하고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EU(56.9%), 미국(49.3%), 일본(36.0%) 등 대(對)선진국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남유럽 위기 영향에서 건재함을 드러냈으며, 중국(36.8%), 중남미(53.0%) 등 대 신흥국 수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8.9% 증가한 356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올해 들어 1월(26.4%)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원자재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원유∙석유제품 등 에너지자원의 수입증가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8.8%의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재(50.0%) 및 자본재(24.7%) 수입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대 미국과 대양주(60.5%)가 전년동기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입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원화 강세가 예상되나 3분기와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00원~1,150원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경기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원화 강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준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기조 역시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수출 증가세가 다소 약화되고, 국내수요 회복으로 수입은 확대되면서 무역흑자폭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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