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1 18:08
해운물류업계 친목모임/ 해양회
해운관련 경영층 총망라 스포츠 社交場 큰 몫
이맹기회장·박현규총무 앞장서 75년 발족, 회원 200명의 宗家 살림
船協 이진방 당연직회장 求心点으로 총 288회 필드모임 기록
>>> 이맹기회장에 박현규총무로 시작해서 올 7월 모임으로 무려 288회를 맞았다니 짐작으로도 능히 알만한 역사다. 당초 한국선주협회 회원사 사장단을 중심으로 출범해서 지금은 우리 해운관련 모든 단체와 업체 및 공직자들 까지도 아우르며 명실공히 해운물류업계 종합 친목모임으로 성장 발전한 골프모임 ‘해양회(海洋會)’가 올들어 35년이란 긴 세월을 이어 왔단다.
작고한 당시 이맹기 선주협회장에 이어 전 대한해운 송기원회장, KCC 장두찬회장, KCTC 이윤수부회장, 전 새한해운 강병윤사장, 전 원일해운 박효원회장, 남성해운 김영치회장, 우남케미칼 김영세회장, 흥아해운 이윤재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선주협회 이진방회장에 이르기까지 회장단 명단만 봐도 그 규모나 참여범위를 쉽게 읽을 수 있겠다.
모임의 구심점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선주협회장을 당연직 회장으로 못 박은 뒤로는 더욱 활성화의 기대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사무총장도 협회의 김영무 전무이사가 맡아오고 있어 현재 회원수도 200명을 육박하는 가히 메머드급으로 해운 및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체력향상과 친목도모를 위한다는 설립취지에 어긋나잖게 해운항만 CEO 모임의 중추적 위치를 다져 가고 있다는게 4년 연임으로 8년이란 최장수 장기 사무총장을 지낸 태성해운 최섭림사장의 자랑이다.
1975년 결성이후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매월 1회씩 빠짐없이 연평균 8회 가량의 정례모임을 갖고 있는 해양회는 단순히 필드에서 모여 라운딩만 일삼는 골프행사이기 보다 외항해운업계 CEO와 해양항만 관련 단체장간 친목도모의 한마당 뿐만이 아니라 이를 더욱 활성화 시켜 보다 차원높은 고급 스포츠의 사교장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게 CK Pan Asia 이종순회장과 남성해상 지홍식회장의 한결같은 자랑이다.
비교적 출석률이 높다는 쉬핑가제트 발행인 김명호회장은 “해양회 모임은 더 나아가 해양산업의 동반발전을 모색하는 화합의 장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간다는 원대한 목표의 달성이 궁극적인 모임의 타킷이며 이 모임을 거쳐간 인물이나 소속된 업체들과 함께한 세월을 재조명하면 이는 조국 근대화와 맥락을 같이 한 우리역사와 해운의 축소판” 이라며 추억을 반추하듯 장황하게 해양회 설명으로 열을 올렸다.
해양회는 초장기엔 오산CC(현 한원CC)에서 모였으나 나중에 옛 조양상선의 동서울CC(현 캐슬렉스CC)를 거쳐 한동안 레이크사이드CC에서 모임을 가졌으나 현재는 다시 캐슬렉스CC로 돌아와 경기를 하고 있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지정일인 매월 첫째 목요일 12시경에 티오프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오고 있다며 90년대 총무를 지낸 전 소양해운(NYK) 금승호 부사장은 2031년 10월 500회 경기때 필참예약을 자신있게 선언한다.
또 친목 모임이긴 하지만 한번 결의한 사항은 철저히 준수한다는 원칙아래 매년 3월에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를 열어 중요사항을 결정하고, 회장이나 운영위원회의 결의나 회원 10명이상의 요청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긴급 사항을 결의하게 되며 또 회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엔 언제고 운영위원회를 열어 모임의 운영과 관련되는 제반 사항을 협의하는 절차가 이 모임의 특징이란게 전임 최섭림총무의 최근의 후일담.
탈회나 제명의 규칙도 확실하게 명시되어 있는 바 본인이 탈회의사를 표명하거나 준회원으로 3년이상을 경과했거나 모임의 명예를 손상시켰을 경우에는 가차없이 해양회원 자격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자격을 박탈당해 억울함을 호소해 온 회원은 아직까진 없는 눈치.
그러나 모임 활성화의 가장 큰 난관은 여러팀이 동시에 참가해야 하는 주말부킹의 어려움으로 인해 주중(목요일)을 고수하다 보니 회원의 머조리티를 이루어야 할 외항업체의 CEO나 임원급의 참여가 소극적이란 점인데 현재 해운부대업체 참여인원이 62%나 되는 반면에 선주업체는 8%에 불과하다는게 김영무 총장의 불만섞인 분석이다.
몇해전 200회를 기념하는 동서울CC 모임때는 무려 80명이 참석하여 20조가 티오프 선상에 도열한 바 당시 이 해운계 골프 올림픽(?)은 미 PGA 챔피언을 가리는 세기적 행사처럼 장엄한 스펙타클 그 자체였으며 해양회원 누구나가 격의없이 즐겼던 한마당 큰 잔치로서 필드에서 여태껏 누린 추억의 압권이요 백미였다는게 전 선주협회장 장두찬 KSS회장이나 우남케미칼 김영세회장 초로의 잔잔한 회상이다. <서대남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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