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4 14:51
중동항로/물동량 호황세에 운임인상 ‘성공’
7월 GRI, PSS 성공여부가 손익분기점
중동항로는 6월에도 물동량 활황세가 계속돼 선복량 부족 현상이 이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선두로 중동지역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 프로젝트 및 소비재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석률이 100%를 초과하는 등 물량이 넘쳐나다 보니 화주들은 스페이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중동항로는 지난 6월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을 단행했고, 6월15일부로 성수기 할증료(PSS)를 TEU당 150달러 도입했다. 또 오는 7월1일부로 GRI를 실시한다. 인상폭은 TEU당 2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7월15일부로 PSS가 계획돼 있다. PSS는 6월15일에 적용됐던 인상폭과 마찬가지로 TEU당 150달러, FEU당 300달러다.
이 지역을 서비스하는 한 선사 관계자는 “7월 계획된 중동항로의 GRI와 PSS가 성공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2년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지금까지의 운임손실이 완전히 회복돼 정상화될 것인지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다른 선사 관계자는 “2달 뒤면 중동지역은 라마단기간이 되지만 사실상 프로젝트 관련 물동량은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서 “소비재 관련 물동량은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워낙 시황이 좋아 전체적으로 중동항로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동향 선복량은 중국으로 많이 돌려져 있는 상태지만, 운임이 예전대로 회복되면 우리나라에서의 선복량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3분기 이후 중동지역에 항로서비스 강화와 신규 서비스 노선의 개설도 점쳐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에서 건설 플랜트·인프라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두바이가 2년전 글로벌 금융위기때 주춤했을 때에도 사우디아라비아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Meed지는 공항 및 항만, 철도 신규 건설을 비롯해 기존 시설들에 대한 확장 및 개보수에 사우디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집중 투입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7월 유가할증료(BAF)는 6월에 비해 소폭 하락한다. 드라이컨테이너의 경우 TEU당 277달러, FEU당 554달러, 리퍼컨테이너의 경우 TEU당 402달러, FEU당 804달러가 부과될 예정이다.<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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