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8 15:22

아라비아 상인들이 왔다

코트라, ‘중동 대형유통업체 구매정책 발표 및 상담회’ 개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등 중동 7개국의 11개 대형유통업체 구매담당자들이 참가한 ‘중동 대형유통업체 구매정책 발표 및 상담회’에 국내 수출업계 관계자 430여개사가 대거 몰려 중동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코트라가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6월15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하모니 볼룸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2위의 대형마트업체인 알오타임마켓(Al Othaim Market), 쿠웨이트 3대 대형유통업체인 유니온 트레이딩사를 비롯해 모로코 1, 2위의 대형유통체인 마르잔, 아씨마, 리비아 유일의 백화점 알톨라타 등 중동 7개 국가 11개의 대표적인 대형유통업체들이 참가했다. 9시 30분에 시작된 이날 행사는 오전 설명회에 이어 오전 10시부터는 국내기업 66개사(상담건수 97건)가 참가한 일대일 수출상담이 진행됐다. 1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수출상담회만 개최되며 국내기업 60개사(상담건수 82건)가 참가했다.

중동 소매유통시장은 최근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중동은 인구증가율이 높은 지역인데다가 소비성향이 강한 중장년 연령층 비중이 높고, 각국의 관광산업 육성정책으로 관광객의 구매 역시 활발한 상태다. 이에 따라 중동의 소매 유통시장 규모는 2003년 2,100억달러에서 2008년 4,400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했으며, 2013년에는 약 7,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동은 신도시 개발과 함께 새로 조성되는 현대식 유통매장이 재래시장을 급속히 대체해 나가고 있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2008년 11월 7억달러가 투자된 34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 두바이 쇼핑몰이 건설된데 이어 중동의 다른 국가들도 현대식 쇼핑몰을 잇달아 건설하면서 소매유통시장이 본격적인 발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까르푸(Carrefour)와 제앙(Geant), 독일의 메트로(Metro) 등 유럽 유통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상태며, UAE의 마지드 알 푸타임(Majid Al Futtaim), 사우디아라비아의 판다(Panda) 등 현지 대형유통기업들도 사업확장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코트라 오성근 통상정보본부장은 “중동시장은 지금까지 소비재 수출시장으로 크게 각광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는 대형유통점을 통한 진출 노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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