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4 15:41
6월들어 벌크선, 컨선사 희비 엇갈려
시황 회복이 가장 빨랐던 벌크선 운임은 급락한 반면 컨테이너선 운임은 상승세 지속해
시황 회복이 가장 빨랐던 벌크선 운임은 6월 들어 급락한 반면 컨테이너선 운임은 상승세를 지속해 해운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제 벌크선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1일 현재 전일 대비 135포인트(3.9%) 하락한 3288을 기록했다. 이는 6월 들어 열흘 만에 786포인트(19.2%)나 떨어진 수치이며 직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26일 4209에 비해 무려 921포인트나 폭락했다.
특히 철광석과 석탄 등을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선 운임지수(BCI)는 지난 1일 5402에서 10일만에 1126포인트(20.8%)나 떨어져 전체 벌크선 운임 하락을 주도했다.
이같은 벌크선 운임 하락은 최근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의 재고량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7300여만t을 기록하는 등 철광석 재고량이 충분해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인도 역시 계절상 우기가 시작돼 철광석, 석탄 등의 수출입이 줄었고 남미의 곡물 수확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어 곡물 수송 역시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벌크선 운임이 하락한 반면 컨테이너선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HR종합용선지수는 지난 3월하순 이후 11주 연속 상승곡선을 기록했다. 지난 9일 현재 HR지수는 전주 대비 37.2포인트(7.0%) 상승한 568.7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11월 이후 1년7개월만의 최고치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물동량 수요가 증가한데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국내 선사들의 주요 수익노선인 북미노선의 운임 협상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여름이 벌크선은 비수기, 컨테이너선은 성수기인 만큼 당분간 현재 운임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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