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7 17:21
선주협회, 재무개선대상 선정 해운사 제외 촉구
한국선주협회가 해운산업의 특성을 고려, 금융권의 재무개선약정 대상기업에서 선사들을 제외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선주협회는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은 현대상선 등 그룹의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화주 이탈, 금융조달비용 상승, 금융권 차입금 조기상환 압박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선주협회는 "재무개선약정의 경우 반드시 은행과 고객 간 비밀유지 약정계약에 의해 그 비밀이 유지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개됐다"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국내 최고의 선사인 현대상선이 외국의 유수한 경쟁선사들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의 경쟁기업들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상선이 속한 현대그룹은 외환은행 등 채권단의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기업에 포함됨에 따라, 조만간 약정이 체결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선주협회는 "해운업의 특성과 이례적인 금융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개별 해운기업들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현실 그리고 합리적인 위기관리 활동의 결과로 악화되는 재무지표를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운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의 99.7%를 수송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대미문의 해운위기를 힘겹게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금융권의 이해와 배려가 무엇보다도 긴요하다"고 역설했다.
앞서 선주협회는 작년 11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전국은행연합회 등에 건의서를 제출, 재무약정 대상 선정 평가기준을 업계 특성에 맞춰 개선해 줄것을 요청한 바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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