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7 15:08
한일항로/상한선 늘려도 화물유치 문제없어
수입 물동량 강세 이어져
한일항로는 선사들이 선적상한선(실링)까지 화물을 너끈히 유치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입항로 물동량이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커 긍정적이다.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은 5~6월 선적상한선을 2008년 선적 물동량의 94%로 정했다. 3~4월의 90%에서 확대한 것이다. 1~2월의 83%에 비해선 무려 11%포인트 높여 잡았다. 선사들은 상한선을 확대했음에도 화물유치는 정해진 상한선을 모두 소화할 만큼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이어졌던 골든위크 기간동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긴 했으나 5월 중순께 이후 다시금 회복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취항선사 한 관계자는 “선사들의 소석률이 (상한선 대비) 만적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2분기 들어서도 한일항로의 시황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항로의 1분기까지 물동량은 전년 대비 3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한일항로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34만8천개로 1년 전에 견줘 29% 늘어났다. 2008년의 34만2천TEU를 웃도는데다 2007년의 34만9600TEU와도 크게 뒤지지 않는 실적이다. 환율하락이 이어지면서 수입항로 물동량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도 넘어섰다. 1분기 수출물동량은 22% 늘어난 19만2천TEU 수입물동량은 39% 늘어난 15만5천TEU였다. 수입물동량은 2008년의 14만9천TEU 2007년의 14만9천TEU를 추월했다.
수출물동량은 약보합세를 보이는 반면 수입물동량은 강한 성장탄력을 나타내면서 운임시장에도 이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 최근 한일항로 해상운임(TEU 기준)은 수출노선은 200달러선 안팎, 수입노선은 230달러선 안팎으로 파악된다. 수출항로 운임은 전달에 이어 소폭 하락한 반면 수입항로 운임은 그만큼 상승했다. 선사 관계자는 “최근 한일항로는 수입항로의 강세로 요약된다”며 “물동량 성장 폭이 수출항로를 앞서면서 운임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로 신설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5월 초 중국 선사인 SITC가 평택항과 중국 일본을 잇는 펜듈럼항로를 새롭게 연 데 이어 남성해운도 24일부터 한국과 일본 규슈(九州) 및 세토우치(瀨戶內) 지역을 잇는 정기선 항로를 개설했다. SITC의 펜듈럼항로는 1천TEU급 <포모사>와 <해밀턴 스트레이트> 2척을 배선해 평택-스다오-롄윈강-도쿄-요코하마-나고야-평택을 잇게 된다. 남성해운은 342TEU급 자사 컨테이너선 <글로리스타>를 투입해 인천-부산-이요미시마-히로시마-이와쿠니-부산-인천을 새롭게 취항하고 있다.
이밖에 광양항측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양-일본 국제 여객선(카훼리)항로는 5월18일 운영사 설립과 함께 탄력을 받게 됐다. 태림해운은 광양훼리(주)를 설립하고 광양항과 모지항 또는 시모노세키항을 잇는 항로 개설을 본격화했다. 이 항로는 1만5천t급 여객선이 배선돼 여객 주3회 화물 주6회로 운항될 예정이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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