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1 16:13
벌크운임지수(BDI)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해운시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주요 해운사들이 잇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BDI 지수는 10일 현재 3707포인트를 기록하며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4일 3352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해 1주일만에 355포인트(10.6%)가 올랐다. 지난해 말 3005포인트에 비해 23.4% 급등한 수치다.
특히 벌크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케이프사이즈 화물선의 운임지수는 지난 4월12일 2913포인트에서 10일 현재 4551포인트로 약 1개월만에 56.3%나 뛰었다.
이같은 벌크선 운임 상승은 최근 철광석과 석탄 등 주요 화물 운송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격 급등을 이유로 지난 4월초 철광석 수입 중단을 발표했던 중국이 실제로는 수입을 계속한데다 본격적인 수입 재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급등세를 부채질했다.
컨테이너선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HR종합용선지수 역시 10일 현재 전주 대비 12포인트(2.8%) 상승한 438.8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만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발 컨테이너 화물의 운임 등락을 나타내는 CCFI 종합운임지수 역시 10일 현재 전주 대비 0.4% 상승한 1120.46포인트를 기록했다.
물동량 증가로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각 선사들도 예상보다 빨리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94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한진해운은 지난 1분기(1~3월)에 매출 1조9262억원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2008년 4분기(10~12월) 이후 5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한 STX팬오션에 이어 올들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주요 선사들이 잇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세계 경제 회복과 각 선사들의 공급량 조절 노력이 해운시황 호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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