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6 09:33
크게 확대된 한-인도 교역, 향후 성장성 더욱 기대
지난 10년간 25위에서 9위 수출국으로 급성장
지난 10년간(2000~2009) 한-인도 교역은 크게 증가해 인도는 10년만에 25위에서 9위 수출국으로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가 발표한 「한·인도 교역 10년 평가 및 우리기업의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對인도 수출금액은 2000년 13억 2천만달러에서 2009년 80억 1천만달러로 약 6배, 수입금액은 2000년 9억 8천만달러에서 2009년 41억 4천만달러로 약 4배, 무역수지 흑자는 2000년 3억 4천만달러에서 2009년 38억 7천만달러로 약 1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부품, 철강판, 무선통신기기, 합성수지, 석유제품 등이었으며 상위 4대 품목은 10년간 연평균 25%가 넘는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은 석유제품(나프타), 식물성물질, 천연섬유사, 기타금속광물, 정밀화학원료 등이었다. 1위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은 현대차의 인도 현지생산 증가에 따라 꾸준히 확대되었다. 1위 수입품목인 나프타는 對인도 수입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했으며 인도는 현재 우리나라의 나프타 1위 수입국이다.
한국의 對인도 직접투자(FDI)는 지난 10년간 약 10억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한국의 전체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對인도 FDI의 대부분은 현대차, LG전자, 삼성전자, 포스코 등과 같은 대기업의 제조업 투자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중소기업들이 진출한 경우는 대기업 협력사로서 진출한 경우가 많았다.
한-인도 교역의 주요 특징으로는 첫째, 우리나라는 매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왔으며 교역액 증가율보다 흑자규모 증가율이 2배 이상 높았다. 둘째, ‘현대차 생산공장 진출→협력사 진출→부품수출 확대’ 의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FDI를 통한 선 진출과 협력관계 중소기업들이 동반진출한 후 관련 부품 수출이 이루어지는 선 투자 후 수출 구조를 구축했다. 셋째, 양국의 교역구조는 상호보완적인데 한국은 자동차부품, 철강판 등 높은 가공단계를 거친 원자재 및 자본재를 수출한 반면 인도로부터는 석유제품, 면사, 박류 등 가공단계가 낮은 원자재를 주로 수입했다.
인도는 앞으로도 높은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산층 비중이 확대될 것이고, 무역수지 적자 및 고용개선을 위해 제조업을 육성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기업들은 2010년 1월 1일부로 발효된 한-인도 CEP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향후 인도 중산층들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핸드폰, 헬스케어, 화장품 등과 관련한 수출 품목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또한 인도정부의 무역수지 적자 해소, 고용창출을 위한 제조업 육성과 동 제조시설 운영을 위한 전력, 도로, 통신 등의 인프라시설을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에 발 맞춰 현지 제조업시설에의 직접 투자, 부품·소재·설비 수출, 대규모 인프라 개발 투자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다.
현지 마케팅전략 수립시에는 인도시장이 28개의 주에 분포된 12억명의 인구로 구성돼 있고 각 주별로 인종, 문화, 종교가 각각 다르다는 특징에 착안해 지역별로 차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인도 경제권역은 4대 도시(동-캘커타, 서-뭄바이, 남-첸나이, 북-델리)를 기준으로 구분되며 뭄바이가 속한 서부지역에 대도시 및 신흥성장도시들이 몰려 있고 가장 상권이 발달돼 있으며 북부와 동부지역은 상대적으로 그 발달이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 현지에 신규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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