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9 15:08
한중항로/가이드라인운임효과 쏠쏠…부산항 소폭 UP
「컨」장비 부족난 보전 비용 도입 전망
한중항로 취항선사들은 운임약세로 운항채산성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부산항 기준 운임의 현실화를 꾀했다. 선사들은 4월부터 20피트컨테이너(TEU) 운임을 최대 100달러까지 끌어올리는 가이드라인운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선사측은 물동량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컨테이너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운임회복의 근거로 제시했다. 취항선사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운임제 실시로 부산항 운임은 70~80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선사들이 제시한 수준까지 회복하긴 힘들겠지만 최근 컨테이너 부족 등의 비용상승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들어 화주들에게 운임회복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사들은 부산항의 가이드라인 운임제를 마무리짓는데로 광양항과 울산항에도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두 항만 기점 운임은 130~140달러 수준으로 전달과 변화 없다. 선사들은 두 항만의 가이드라인 운임수준을 170~180달러대로 검토 중이다.
수입항로 운임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상하이항 기점 운임은 100달러 기타 중국항만 운임은 70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선사들은 컨테이너 장비부족난(難)이 장기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운임에서 보전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선사들은 현재 유치한 화물을 컨테이너 용기가 없어 수송을 못할 만큼 컨테이너난이 심각하다고 토로한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해운물동량이 급감하고 컨테이너 가격이 급락하자 선사들이나 컨테이너 임대사들이 신조계획을 모두 취소한 대신 보유 장비는 매각하는데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선사들은 5월부터 컨테이너불균형비용(CIS) 도입을 검토 중이다. 도입 폭은 30~60달러 정도가 될 전망이다. 선사 한 관계자는 “동남아 등지에서 여유 장비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동이 나다시피 했다”며 “장비가 부족해서 물동량 수송에 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부대비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항로 물동량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집계치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선사들은 4월 들어 수출항로 5~8% 수입항로 10~15%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수출물동량의 경우 석유화학제품(레진)이 가격대가 높은 남미지역으로 수출선을 바꾸는 추세라는 점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석화기업들은 상반기까지 중국행 레진 수출이 꾸준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이후부터는 중동산 제품의 중국 공략으로 불투명한 모습이다.
항로 신설 소식으로, 천경해운은 700TEU급 헌즈트레이드호를 배선해 부산항과 울산 포항에서 중국 상하이항과 닝보항을 잇는 주 1항차 노선을 5월 개설한다. 포항 영일만항 첫 기항은 12일이다. 이밖에 지난달 말 열린 광양항국제포럼에선 광양항과 중국 잉커우항을 잇는 신항로 개설이 검토되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장금상선 등이 두 항간 직항로 또는 인근 다롄항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항로 개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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