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4 11:31
케펠, STX대신 아제르바이잔에 조선소 프로젝트 참여
향후 주식 10% 취득 옵션 갖게 돼
싱가포르 기업인 케펠(Keppel)이 STX그룹을 대신해 아제르바이잔 조선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1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은 카스피해 유전 등 자국 자원수송 시 이용하는 선박을 직접 건조하기 위해 자국에 대형조선소를 건설키로 하고, 새로운 사업 파트너로 케펠과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케펠은 아제르바이잔 조선소 프로젝트에 기술협력을 통해 참여하게 되며, 향후 주식 10%를 취득하는 옵션도 갖게 된다.
조선소 건설비용은 총 3억~3억5천만달러 규모로,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가 80%, 자국 투자회사가 20%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새롭게 건설되는 조선소는 6만DWT급 탱커를 건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당초 아제르바이잔은 국내기업인 STX그룹과 이 조선소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한 바 있으나, 1단계 사업타당성 검토 및 건립계획 수립 이후 조선소 건립단계인 2단계 협의과정에서 이견이 발생,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STX그룹은 지난 2008년 아제르바이잔 조선소 프로젝트에 25%를 출자하고 기술을 협력하는 방식으로 참여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해운, 조선시황이 급락하자 STX는 당초 제시한 조건 일부의 변경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STX그룹 관계자는 “1단계사업을 끝내고, 2단계를 협의하던 중 이견으로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졌었다”며 “그 와중에 케펠이 새 파트너로 들어오면서 STX가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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