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5 17:31
오바마, 수출·불공정무역 개선 강조
美시장을 성장엔진으로만 여겨선 곤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 경제회생에서 수출의 중요성을 이례적으로 강조하면서 불공정 무역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채를 기반으로 한 빚더미 성장을 더는 지속할 수 없다며 수출이 미국의 경제회생과 미래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경제회생자문위원회에서 “독일처럼 부유한 공업국이 경제의 40%를 수출에 기반하고 있다면 우리가 간과한 게 있다. 우리는 반드시 그것을 알아내야만 한다”며 미국이 그동안 수출을 너무 등한시해 왔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날 경제회생자문위는 CNN 등 주요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그는 “우리는 경쟁을 두려워하지않으며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길 원한다”면서 “다른 국가들은 상호주의에 기반하지 않은 채 미국 시장을 단순히 그들의 성장엔진으로 여겨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역균형을 이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경제가 벼랑에서 벗어났지만 실업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수출과 공정무역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제조업체의 일자리가 해외로 유출돼 미국 노동자들 사이에 극도의 불만이 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초저비용 해외생산업체들과 경쟁하는 게 미국의 이익이라고 보지 않지만 경제를 부강하게 만들려면 고부가치 일자리를 창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미국의 경제성장은 부채를 기반으로 했는데 이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면서 특히 연방재정적자가 사상 최대인 만큼,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 대신 새로운 창의적인 대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키워온 경상수지 적자와 무역수지 적자는 장기적인 경제번영의 모델이 될 수 없는 것들”이라며 “정부는 부채 수준을 낮추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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