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상선시운전그룹 조춘보(49)씨가 일반인들이 평생 한번 뛰어볼까 말까한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백번이나 완주해 화제가 됐다.
조춘보씨는 지난 6년간 쉼 없이 기록을 달성하며 마라톤 매니아들도 인정하는 달림이다. 조춘보씨는 지난 11일 개최한 제 8회 김제 새만금 지평선 전국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를 2시간45분21초로 완주해 총 100회 완주 기록을 달성했다. 100회 완주 기록은 국민 마라토너 ‘봉달이’ 이봉주도 풀코스 40회를 기록하고 은퇴했을 만큼 어려운 기록이다.
그런 그도 예전엔 100m도 뛰지 못해 늘 무릎보호대를 차고 다녀야만 했다. 20여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무릎수술을 받고 약 1년 동안 회사를 휴직한 채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했다. 당시에 달리기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이후 15년 동안이나 다리 통증에 시달리며 힘든 시기를 보낸 그였지만 동료들과 함께 참가한 첫 마라톤 대회가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됐다. 거제시 하청면 칠전도를 완주하는 14km의 코스에 도전한 그는 완주를 하며 생의 첫 마라톤 테이프를 끊었다.
그에게 삶의 의미와 기쁨을 불어넣어준 마라톤처럼, 그는 자신의 회사에서 선박의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수많은 시스템 장비들을 시운전하며 테스트하는 일을 15년째 맡고 있다.
퇴근 후 지친 몸이지만 하루 한 시간씩은 동료들과 함께 꾸준히 달리기를 할 만큼 마라톤이 좋다는 조춘보씨. 땀 흘린 만큼, 노력한 만큼 결과를 일궈낼 수 있다는 점이 마라톤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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