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4 16:10
중국 해운사 운영권 쥔 그리스 항만 기능 마비
중국 최대 해운업체인 코스코(COSCO)가 일부 운영권을 따낸 그리스 국영 피레우스항만(P.P.A) 소속 노동조합원들이 코스코 운영 계약에 항의하는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리스항만노조(OMYLE)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1일부터 이틀 일정의 파업을 찬반투표를 통해 중단없이 이어가며 12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뉴스통신 ana-mpa가 12일 보도했다.
이번 파업으로 피레우스 항에 정박한 화물선들에 실린 1만2천개의 컨테이너들의 하역 작업이 중단됐으며 2만2천t 규모의 화물도 선적되지 않는 등 항만 기능이 마비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합원들은 운영권을 확보한 코스코가 앞으로 대체 인력을 투입해 자신들을 일자리에서 내몰 것에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그리스 정부와 코스코 간 운영권 계약 논의가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종종 파업에 들어가곤 했다.
앞서 코스코는 지난 1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올해부터 35년 간 피레우스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제2부두 운영과 제3부두 건설 및 운영을 맡는 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었다고 알리면서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항만 종업원들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약을 위해 5억2천600만홍콩달러(한화 약 794억원)를 지급할 것이라고 코스코는 덧붙였다.
그리스 최대 항구인 피레우스항은 지중해 동부의 중요 항구로서 코스코는 이 항구를 남동 유럽행(行) 중국 수출품 운송의 허브로 삼을 계획을 세웠다.
양국 교역 규모는 29억 유로 수준이며, 중국은 그리스의 7번째 큰 교역 상대국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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