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8 07:38

향후 원/달러 환율 하락세 이어질 전망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순매수 지속으로
원/달러 환율은 금년 3월들어 1,570.3월까지 상승한 이후 4월 30일 1,200원대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11일 현재 1,221.8원을 기록하며 전고점인 3월 2일 1,570.3원 대비 22.2%나 통화가치가 상승했다.

공급측면에서 보면 우선 정부는 2009년초 외화유동성 부족사태를 통화스왑에 의한 자금 공급을 통해 환율의 추가 급등을 막았다. 둘째, 2009년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217억달러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셋째, 외국인순매수액은 올들어 9월 7일 현재까지 21조원(약 165억달러)에 달해 2008년 연중 33조원(약 304억달러) 유출된 금액의 상당부분이 유입됐다.

넷째, 달러화 차입 여건이 완화되면서 공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증가했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우선 상품수입이 금년 1월이후 30%대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해 외환수요가 축소됐다. 또 해외여행감소 역시 외환 수요증가를 억제하는 요인이 됐다. 아울러 단기 차입금 차환율이 작년 4/4분기 50%에서 금년 상반기 99.0%로 회복됨으로써 부치 상환용 달러 수요가 감소했다. 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경제위기 시 환율급등, 세계적으로 빠른 국내 경기 회복세, 큰폭의 경상수지 흑자 유지 등으로 원화 환율은 실질 실효환율 상으로 아직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각 기관의 실질 실효환율 분석에 따르면 원화 환율은 현재 여건이 지속된다면 13~18%정도 추가 하락요인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국제결제은행에 의한 실질실효환율지수는 올 7월 한국 80.0, 미국 98.3으로 달러화 대비 원화는 18% 추가 하락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추정한 실질실효 환율지수에 의하면 올 8월 한국 77.8, 미국 93.5로 원화는 달러대비 16%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자체 추정한 실질 실효 환율에 따르면 지난 7월 실질 실효 환율지수는 113.6으로 원화 환율은 13%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 보면 실질실효환율지수 상 원화 환율은 13~18%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현대경제연구원측은 밝혔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순매수 지속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원화 환율의 급속한 하락은 수출 경쟁력 약화, 기업 채산성 악화, 환차손 리스크 증대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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