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4 18:09
하파그로이드, 獨인력 10분의 1 감축키로
노사 최근 합의…임금 삭감도 추진
독일 선사인 하파그로이드가 독일 내 인력 10분의 1을 감축할 계획이다.
하파그로이드는 직장협의회(works council)와 경영진이 비용절감프로그램에 최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하파그로이드의 독일 내 인력 1100여명 중 120명을 2010년까지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무단해고를 하지 않는 대신 인력감축협약을 준수하고 임시직에 대한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했다.
또 내년 4월말까지 단축근무가 확대된다. 근로시간 단축 프로그램에 따르면 약 180여명의 인력이 한달에 2.5일 줄어든 근무시간에서 일하게 된다.
하파그로이드는 임금 삭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단체임금협약에 따라 일반 사원 임금은 5%, 중간관리직 임금은 7.5% 삭감된다. 이사회와 최고경영자, 부서장 등은 내년 말까지 각각 임금 20%, 15%, 10%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임금 삭감은 500명의 독일인 해상직원에도 적용된다.
이 프로그램으로 하파그로이드는 연간 9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요청한 12억유로(17억4천만달러)의 정부지원금을 얻어내기 위한 선결조건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달 말 총선 전에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파그로이드는 지난 상반기 4억3500만유로의 적자를 냈으며, 대주주인 TUI와 알베르트발린 컨소시엄으로부터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9억2300만유로를 원조받은 바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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