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4 07:43
전남 여수지역 항만 관련 단체 등이 정부가 내년 초를 목표로 추진하는 ‘여수·광양 항만공사’ 설립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최근 돌산청사에서 공사 출범에 따른 지역 유관기관·단체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자 대부분이 여수세계박람회로 인해 폐쇄되는 여수 신항의 대체항만 건설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항만공사 설립은 각종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광양항 운영사인 한국컨테이너 부두공단의 경영부실 등을 들어 항만공사 조기 설립에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수·광양 항만공사의 사무실이 현재 한국컨테이너 부두공단의 소유인 ‘광양월드 마린센터’로 정해지게 돼 있어, 현재 여수권의 해양항만 관련기관의 이전으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고 시는 전했다. 김성식 여수광양만권해양협회 회장은 “항만공사가 설립되면 공사는 자연히 수익사업을 하게 되고, 현재 컨테이너부두 공단의 막대한 부채 등으로 인해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욱 여수동성항운 대표도 “언젠가 여수·광양 항만공사 설립이 이뤄져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정부가 여수 신항 대체 항만 건설 계획을 먼저 내놓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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