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3 18:04

중남미항로/ 브라질, 수입 자동차 수요 확대

CMA CGM , 남미동안-북유럽 정기선 통합서비스 시작
지난 8월 중남미항로의 전체 소석률은 80~90%로 7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약간 높아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사들이 물량이 많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선사의 경우 중남미 소석률은 전월보다 10~20%정도 증가한 100% 가까이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7, 8월의 소석률은 9월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B선사 관계자는 “중남미 항로는 중국의 상황에 따라 물량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9월도 8월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남미서안의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0달러의 운임인상이 적용됐고, 9월1일부터 남미서안은 20피트 컨테이너당 350달러, 남미동안은 300달러 인상한다. 성수기 시즌에 들어서 중남미 전 항로에 운임인상이 본격적으로 성사되고 있어 9월 운임인상도 무리 없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C선사의 관계자는 “8월 중남미 물량을 100% 가까이 싣고 있어 9월에도 이 수준을 유지 할 것으로 보여 운임인상이 바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남미동안의 유류할증료(BAF)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56달러이며, 40피트 컨테이너(FEU)당 912달러다. 남미서안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76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152달러이다.

프랑스 CMA CGM과 독일 하파그로이드·함부르크수드가 남미동안과 북유럽을 연결하는 정기선 통합서비스를 8월
6일부터 시작했다. CMA CGM은 독일 두 선사와 이 항로에서 서비스해왔던 기존 SAFRAN(하파그로이드 SAEC, 함부르크수드 브라질익스프레스) 서비스를 대체하는 주정요일 서비스 2개 노선을 개설했다.

신설 노선은 기존 노선과 비교해 선박 1척이 증강되는 데다 CMA CGM의 경우 장거리 운항하던 1개 노선을 단거리 2개 노선으로 분리하는 것이어서 항차수는 늘어나는 반면 운송기간은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된다. 특히 이번 신설 노선에선 살바도르 드 바이아와 수아페 두 항구가 기항지로 새롭게 포함됐다.

남미동안의 브라질은 현재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브라질 경제악화 및 헤알화 환율 불안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수입자동차 시장점유율이 최근 헤알화 강세 현상, 수입자동차 수요 확대, 공업세 인하조치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증가세로 반전되고 있다. 올 7월 수입자동차는 4만3,000대가 판매돼 브라질 국내 자동차판매 점유율이 15.2%에 달해 6월의 13.4%, 2008년 7월의 12.5%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자동차 수입은 주로 브라질 현지에서 생산기반을 가진 폴크스바겐, 피아트, GM, 르노 등 자동차 조립회사들이 아르헨티나, 멕시코, 유럽 등에 소재한 자사 공장에서, 현지생산이 되지 않는 차종을 중심으로 수입량을 확대하나 현지에 생산기반이 아직 없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의 수입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는 브라질의 자동차 내수시장이 최근 경기회복세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자동차 생산기업들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브라질 현지 생산기반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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