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2 18:12

상반기 韓-美 물동량 25% 곤두박질

수입이 수출보다 감소폭 커
상반기 한국-미국 간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최악의 나날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항만분석기관인 피어스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미국 해상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52만8548개로, 1년 전 70만9476개에 견줘 25.5% 하락했다.

노선별로는 수입항로 감소세가 수출항로보다 심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나간 수출 물동량은 24만1396TEU로, 지난해 30만9599TEU에 비해 22% 감소한데 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수입물동량은 28만7152TEU를 기록, 지난해 39만9877TEU에서 28.2% 줄어 들었다.

다만 6월 실적에선 수출물동량은 4만6457TEU로 1년 전 6만48TEU에 비해 -22%의 감소율을 보인 반면, 수입물동량은 5만6257TEU로, 1년 전 6만782TEU과 비교해 -7.4%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같은 기간 중국(홍콩 포함)-미국 물동량은 수출노선에선 감소세를 보인 반면 수입노선에선 상승세를 타 눈길을 끌었다.

중국-미국 물동량은 14.6% 감소한 493만7801TEU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물동량은 360만5375TEU로 19.3% 감소한 반면, 수입물동량은 133만2426TEU로 1.2% 상승했다.

수출물동량은 6개월 내내 -6%에서 -37%의 역신장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수입항로는 1월 -4.9%, 2월 -17.9%로 감소세를 보이다 3월 들어 8.6%의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줄곧 6~7%의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상반기 아시아-미국 물동량은 807만5888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2만1594TEU에서 17.8% 뒷걸음질쳤다.

노선별로는 한국 실적과 달리 수입물동량이 수출물동량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수출물동량은 522만1819TEU로, 지난해 655만7770TEU에서 20.4%, 수입물동량은 285만4069TEU로, 지난해 326만3824TEU에서 12.6% 각각 감소했다.

수출물동량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20%의 높은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수입물동량은 1분기 -20%에서 2분기 들어 -5.1%로 감소율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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