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2 17:37

OOCL, 위약금 없이 컨선 발주 18개월 미뤄

선복 감축 발표 후 전격 합의
홍콩 선사 OOCL이 발주한 대형 컨테이너선의 인도 일정 연기를 위약금을 물지 않는 조건으로 성사시켰다.

2일 로이즈리스트 보도에 따르면 OOCL은 중국 후둥중화조선과 신조 발주한 8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의 인도일을 최대 18개월 뒤로 미루는데 합의했다.

이 선박들은 지난 2007년 10월과 11월 사이 발주된 것들로, 당초 2010~2011년께 인도될 예정이었다. 총 신조비용은 7억2420만달러에 이른다.

린 멀홀랜드 회사 대변인은 "인도 연기는 어떤 위약금이나 비용지불이 없이 이뤄졌다"며 "양측이 현재의 경제위기가 컨테이너선 시장에 끼칠 영향을 충분히 인식하고 계약변경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첫 선박은 2010년 4분기에서 2011년 2분기로, 2번째 선박은 2011년 1분기에서 2분기로 각각 인도일정이 늦춰졌다. 세번째 선박은 2011년 2분기에서 2012년 4분기로, 나머지 선박들도 2013년 1~2분기까지 완공이 18개월 가량 미뤄지게 됐다.

OOCL은 박 1척 비용을 2400만달러씩 네번에 나눠 내기로 한 첫 두척의 비용지불조건도 바꿨다. 1200만달러를 3번에 걸쳐 낸 뒤 마지막에 선가의 50%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계약조건 변경은 OOCL이 올해 3분기내로 선박량을 약 33만7509TEU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OOCL은 올해 신조선 인도일정이 잡혀 있어 선복량이 35만3425TEU에 이를 전망임에도 이 같은 선복감축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모회사인 OOIL 켄 캠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OOCL은 올해 5.3% 가량 선박량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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