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평형수(밸러스트 수) 처리장치 전문기업인 테크로스가 세계 최초로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개발했다.
테크로스는 선박평형수 처리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사진)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 일본의 시타노에조선과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시타노에조선에 올해 10월께 납품돼 8500t(재화중량톤) 및 3500t급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탱커)에 설치돼 올해 12월과 내년 3월에 선주사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테크로스가 개발한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폭발 위험이 따르는 탱커에서도 안전하도록 특별 고안됐다. 현재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테크로스사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4~5개사 가량. 방폭형 타입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기술적인 제한으로 개발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크로스는 이와는 별도로 일본의 한 조선소와 30척의 9만5천t급 벌크선에 장착될 일반 타입의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장기 공급 계약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2건의 계약 금액은 3천만달러가 넘어선다고 테크로스측은 밝혔다.
STX팬오션이 STX조선에 발주해 건조중인 케미컬탱커와 기존 파나막스 벌크선에도 제품을 설치하기로 계약했다.
테크로스의 이강평 사장은 “테크로스사의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의 개발과 더불어 첫 상용화 성공은 고무적인 일이다”며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를 찾는 국내외 조선소 및 세계 선주들에게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로스는 이번 수주를 포함해 총 17척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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