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9 15:19
KSS해운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운송수요 감소와 운임급락으로 국내 해운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승승장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이후 원자재 운송수요 급감과 함께 BDI(건화물운임지수)가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중견 해운업체들은 물론 대형사들도 대규모 영업적자와 함께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반면 KSS해운은 지난 상반기 매출이 5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늘었고,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155%나 급증했다. 순이익은 5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 1분기의 경우 40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107억원에 달해 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43억원의 영업이익과 함께 환율안정으로 외화환산손실이 줄면서 98억원의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KSS해운은 곡물과 철광석 등 일반 벌크화물이 아니라 케이칼과 LPG 등 차별화된 특수화물 운송분야가 선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장기 운송계약을 통해 단기적인 운임의 변동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KSS해운은 전체 운임 수입의 70%를 메이저 에너지회사들과 3~5년의 장기 LPG 운송계약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스팟(Spot) 운송계약의 경우 운임율이 높은 화물 위주로 효율적인 항차운항을 수행하는 등 탄력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자사선 매출이 97%에 이르는 반면 용선선박은 3%에 불과해 실적 안정성이 뛰어나다.
다만 선박구입에 따른 달러론으로 인해 환율이 상승할 경우 외화환산손실이 커질 수 있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상승으로 지난해 상반기 71억원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1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KSS해운은 매년 고배당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10~15%의 배당을 실시했고, 2007년에는 배당률이 30%에 이르렀다.
KSS해운은 "특수화물 위주의 장기운송계약, 자사선 위주의 운항은 물론 신조선박 역시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발주하는 등 안정적인 정책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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