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7 16:18
지난 2분기 국내 외항선사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치 못하고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는 올들어 벌크운임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하는 등 한때 부정기시황 회복기미를 보였던 것과는 무관하게 국 유수선사들의 성적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왔기 때문이다.
16일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국내 해운시장의 2분기 영업실적은 수송량 급감과 해상운임 급락으로 매출액 급감과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가 대형화주들의 시장 진입규제에 대해 불공정 경쟁을 가져올 수 있다는 해석으로 시장 재편도 조만간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향후 시장은 대형선사 뿐 아니라 중소해운사까지 생사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국내 해운시장을 대표하는 해운 4사(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의 2분기 총 매출액은 4조 67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6% 하락했으며, 영업손실 또한 7070억원으로 역대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해운사별 영업 이익률을 살펴보면 한진해운이 -17.2%, 현대상선 -10.2%, STX팬오션 -7.7%, 대한해운 -35.8% 등이었다.
송 위원은 “이들 해운사들의 3분기 영업실적은 2분기에 비해 적자폭은 줄어들겠지만, 해운시장의 대규모 선박공급 과잉으로 인해 본격적인 상승세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운물류시장 관계자는 “국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물량 증가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정부가 대형화주들의 해운업 진입규제에 대해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국내 해운 시장의 재편은 점차 가시화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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